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적으로는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영적 지도자이면서 세속적으로는 로마 안에 위치한 도시국가 바티칸시티의 국가원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전용기가 없다.
그동안 교황청은 교황이 외국을 방문할 때면 민간 항공기를 빌려 사용해 왔다. 교황이 로마에서 출국할 때는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을 임차하고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방문국의 국적기를 빌리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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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 좌석이 일등석이 아닌, 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은 비즈니스석이라는 것.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에는 일등석이 없고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만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일한 특권은 비즈니스석 첫 줄에 혼자 앉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기에 검소함과 서민적인 면모를 더하고 있다.
교황청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해 알리탈리아항공 여객기를 임차해 책상 등을 설치하고 침대 등 휴식 공간도 따로 마련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마저도 거부해 그동안 브라질과 중동을 방문할 때도 비즈니스석만 이용했다. 이번 방한에서도 이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즈니스석에 앉아 11시간 30분 동안 비행해야 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세기에는 교황청 수행단 30명과 전 세계 취재진 70명이 탑승한다.
교황청에서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 등이 탑승자 명단에 포함됐다.
대주교와 경호·언론·행정 등 교황청 실무 관계자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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