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천주교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주된 목적 중 하나인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된 중국 청년 약 120명 가운데 약 60명이 이날 현재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중국 청년들의 행사 참석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청년 신자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관광 목적 등으로 한국 입국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는 공항에서 체포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청년대회를 주관하는 천주교 대전교구 측은 중국 청년들의 참석 인원 등과 관련해 신변보호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공산주의인 중국에서 중국 교회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중국 가톨릭 애국회와 교황청을 따르는 지하교회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 '애국회'는 교황청의 인정을 받지도 않았을뿐더러 독자적으로 주교와 사제를 임명하는 등 교황청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 내 천주교인의 잠정 추정치는 120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소식을 접한 천주교인들은 한국에 천주교를 전래한 중국인데 교황 방한 기쁨을 함께 못 누려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국 천주교는 한문으로 된 천주교 서적이 중국에서 들어온 뒤 18세기 후반 복음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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