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엄마 언니 집'서 발견된 현금뭉치·권총 5정 지문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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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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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13일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지문감식 요원 2명의 협조를 받아 증거물로 보관 중인 현금 뭉치 15억원과 권총 5정에 대해 지문 감식을 했다.[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언니 자택에서 발견한 권총 5정과 현금 뭉치에 대해 13일 지문 감식을 벌였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지문감식 요원 2명의 협조를 받아 증거물로 보관 중인 현금 뭉치 15억원과 권총 5정에 대해 지문 감식을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금 등에 대한 지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경찰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금이나 권총에 묻은 지문을 확보한 뒤 김씨 진술의 신빙성을 따질 방침이다.

앞서 김엄마는 검찰조사에서 "4월 말 금수원을 떠나면서 유병언씨가 2, 3, 6, 7, 8번 가방을 맡겼고 가방은 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다"면서 "권총 등이 들어있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김엄마 자신의 집에 가방을 보관하던 중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점을 우려해 친척인 A씨 집으로 옮겼다.

검찰이 김엄마 언니 집에서 5개의 가방을 확보할 당시 가방에는 실제로 테이프가 부착돼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엄마의 진술과 달리 누군가가 가방의 내용물을 꺼내봤거나 김엄마외 다른 인물을 거쳐 가방이 옮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27일 순천 송치재 별장 재수색 당시 통나무 벽안 비밀공간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다.

검찰은 당시 가방에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은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번호 가방의 행방을 쫓았다.

이후 검찰은 김엄마의 자백에 따라 경기도 소재 김엄마의 언니 자택에서 권총 5정과 15억원의 현금 뭉치 등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최근 발견했다.

7번 띠지의 가방에서는 권총 5정, 총탄으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탄환과 길쭉한 납덩어리 수십 개가 담겨 있었다.

또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 나머지 현금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검찰은 순천과 김엄마 언니 집에서 발견된 가방 7개 모두 유병언씨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청 산하 특수법인인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가 해당 총기를 확인한 결과 각각 선수용 4.5㎜ 공기권총 1정과 가스총 2정, 연대를 측정할 수 없는 총 2정 등으로 드러났다.

4.5㎜ 선수용 총기는 평소 일반인도 소지가 가능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지만 사격선수가 사용했던 총이라면 태릉선수촌 무기고 등에서 밀반출됐거나 밀수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압수된 총에 장전된 실탄은 없었고 실탄이 발사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권총이 발견된 가방과) 같은 가방에서 총알로 보이는 구슬 형태의 동그란 탄환과 길죽한 납덩이 수십개가 발견됐다"며 "총알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가 발견된 총과 총알로 보이는 납덩이 등에 대해 분석하는 데 상당한 기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엄마를 상대로 유 전회장이 해당 권총을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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