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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사건 당일 경내서 보고받고 지시" 조원진 의원 청와대 답변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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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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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 서면 보고 21회. 사고발생 직후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지시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당시 청와대 관내에 있었으며 모두 21회에 걸쳐 서면과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았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 (이른바 7시간의 행적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고 언제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질의한 데 대한 청와대 답변을 받았다"며 그동안의 논란을 일축했다. 

조원진 의원은 청와대의 답신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6일 청와대 밖 외부 행사가 없어 줄곧 청와대 경내에 계시며 거의 20~30분 간격으로 21회에 걸쳐 유선 또는 서면 보고를 받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원진 의원이 공개한 이번 자료를 보면 사고 당일 오전 10시 대통령에 대한 안보실의 서면 보고가 처음 이뤄졌다. 이어 15분 후인 오전 10시 15분 안보실의 유선보고가 진행됐고, 이때 박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과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 등을 강조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답변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전 10시 30분 해경청장에게 유선으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고, 오전 10시 36분 정무수석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첫 서면 보고를, 4분 뒤인 10시 40분에는 안보실에서 두 번째 서면 보고를 대통령에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밤 10시 9분 정무수석실에서 11번째 서면 보고를 진행할 때까지 박 대통령은 안보실 서면 3회·유선 7회, 비서실 서면 11회 등 모두 21번에 걸쳐 유선과 서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또 자료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 초동대응 단계에서 현장 지휘와 구조 활동이 회의 개최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안보실과 비서실로부터 20~30분마다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고 초동대응 단계에서 현장 지휘와 구조 활동이 회의 개최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적었고,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위기관리센터에 상주하고 있었고, 방문할 경우 의전 등의 이유로 신속한 상황 파악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당일 청와대에 있었다, 없었다는 문제는 밝혀진 것이고 비서실장이 세 번 출석을 통해 얘기한 것이 진실"이라며 "더 이상 논란을 없애는 게 좋지 않으냐 하는 취지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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