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스코특수강의 매각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1일 서영세 포스코특수강 사장을 만나 포스코특수강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업체로는 세아그룹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을 가진 세아그룹은 동종업체인 포스코특수강 인수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자동차 특수강에 편중된 수요처를 다변화시킬 수 있다.
포스코는 1997년 삼미특수강의 강봉·강관 부문을 인수해 포스코특수강을 출범시켰다.
포스코특수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에 쓰이는 특수강을 연간 120만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전방산업에서 수요 감소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포스코특수강이 지난 해 사상 최저 실적을 보였고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포스코특수강의 매각 규모는 1조원 후반대다. 한편 지난 해 매출액은 1조316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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