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발생국 방문자 147명 추적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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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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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당국이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잠시라도 머물다 국내로 들어온 내·외국인 147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월 13일 이후 지금까지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출발했거나 이들 나라를 경유해 입국한 뒤 21일(바이러스 잠복기간)동안 추적조사를 받은 내·외국인은 모두 168명이다.

168명 가운데 21명은 이미 조사를 통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47명은 여전히 추적조사 중이다.

조사 대상자가 출발 또는 경유한 나라는 나이지리아가 79명으로 가장 많고 시에라리온 48명, 기니 27명, 라이베리아 14명이다.

이는 지난 8일 보건당국의 추적조사 인원인 18명과 비교할 때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약 8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 주말부터 나이지리아가 조사 대상국에 포함된데다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관련 입국자 등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집중된 나이지리아 라고스만을 주의 지역으로 꼽았지만 우리나라는 나이지리아 입국자 모두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검역이 다른나라보다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행사 등을 목적으로 국내를 찾은 서아프리카 국적 인사들이 충분히 불쾌하다고 느낄 수 있는만큼 조심스럽게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내 에볼라 상황이 나아지면 외교적 마찰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라도 4개국 입국자 전수 추적조사와 같은 강한 조처는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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