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이상엽 디자인 총괄, 홍대 이근 교수, 2등 박상진 학생, 1등 김차영 학생,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센터장 [사진제공=벤틀리 모터스 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홍익대학교와 함께 2014년 1학기 동안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벤틀리와 홍익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프로젝트는 벤틀리가 영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1930년 초호화 열차와 스피드 대결을 벌였던 벤틀리 ‘블루트레인’ 모델을 모티브로 2040년을 대표하는 가장 럭셔리한 미래의 벤틀리를 디자인하는 과제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공모전이 아니라 한국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미래의 디자이너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벤틀리 모터스 크루(Crewe) 본사에서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엽 디자이너(Head of Exterior and Advanced Design for Bentley Motors) 및 윤일헌, 김보라 등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벤트리 모터스 코리아측은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디자이너들을 대거 배출한 홍익대학교의 젊은 인재들과 교류를 통해 벤틀리의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디자인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으로 이뤄졌다.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벤틀리의 미래 핵심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벤틀리 고유의 전통과 감성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감성을 파악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디자인 총괄은 지난 4월 이 프로젝트의 중간 과제 검토를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벤틀리의 디자인 수장인 루크 동커볼케 (Luc Donckerwolke, Head of Design for Bentley Motors) 또한 동행하여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한 명 한 명 피드백을 주며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1일에 진행된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루크 동커볼케 센터장, 이상엽 총괄 디자이너와 함께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벤틀리 외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보라 디자이너가 참석하여 홍익대학교 교수님들과 함께 수상자를 선별했다.
최종 프리젠터로 총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1등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운송디자인의 김차영 학생이 수상했다. 김차영 학생은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벤틀리 고유의 라인을 잘 살린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2등은 박성진 학생이 수상했다.
벤틀리는 수상한 2명에게 벤틀리 모터스의 영국 크루 본사를 방문해 자신들이 디자인한 작품을 1/4 크기의 모델로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최종 완성된 결과물을 벤틀리 고위 임원진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추후 벤틀리 디자인 인턴십 진행 시 가산점이 주어지는 혜택도 주어진다.
벤틀리 디자인 센터장 루크 동커볼케는 "벤틀리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학생들의 실력과 열정에 매우 놀랐고 감동 받았다"며 "벤틀리와 홍익대학교가 함께한 ‘벤틀리의 미래 디자인’ 수업은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는데 그에 대한 고민을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은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2명뿐 아니라 최종 프리젠테이션 참가자로 선정된 11명 학생의 작품의 제작 및 전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