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서울공항 도착..세월호 유가족에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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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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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울 탄 교황...교황대사관으로 이동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가난한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한민국에 왔다. 14일 오전 10시30분 알이탈리아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청와대 의전 실장이 기내 영접으로 교황을 맞았다.

 교황이 비행기 계단에서 내려오자마자 흰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맞이했다. 교황과 박 대통령의 환영인사가 끝나자 화교황을 환영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세계 가톨릭 교회 최고지도자인 교황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교황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생 남녀 화동(花童) 2명이 꽃다발을 건네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교황청 대변인, 문체부 장관대행 김희범 문체부 1차관등과 차례대로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 신자들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세월호 유가족등 평신도 32명이 환영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교황은 가족들을 일일이 악수하며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한 시간이 넘는 긴 비행에도 교황은 환영 행사 내내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환영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신자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화면캡쳐]


 환영인사가 끝나자 기아차 검은색 '쏘울'이 등장, 눈길을 모았다. '작은 차'에 올라탄 교황은 창문을 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었다.

 10시 45분. 교황과 수행단은 교황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교황 수행 및 통역은 예수회 정제천 신부가 맡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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