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 123정장[사진=MB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목포해경 123정장이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13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이준석(69) 선장 등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경일 해경 123정장은 "선체 진입 지시를 왜 안 했느냐"는 질문에 "당황해서 깜빡 잊었다"고 대답했다.
해경 123정장은 "123정에 메가폰이 있느냐. 왜 퇴선 방송을 안 했느냐"는 질문에 "생각을 못 했다. 평소 그런 훈련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해경에서 34년간 일했지만, 침몰사고 관련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황당함을 줬다.
또한 "퇴선방송을 했다고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퇴선방송을 했다고 주장하던 해경 123정장은 "죄송하다. 거짓말을 했다"며 사과했다.
앞서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 123정장은 이후 4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착하자마자 수차례 퇴선 명령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당시 구조일지를 찢고 일부 대원의 구조 활동을 허위로 적어 넣은 혐의로 지난달 말 광주지검 해경수사전담팀에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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