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JDC 관광지 '할인 독점'…알고보니 '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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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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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인기관광지 '아쿠아'와 '항공박물관' 2곳 도내 여행업체 외면

▲한화아쿠아플라넷(윗쪽)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아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화아쿠아플라넷’과 ‘JDC 항공박물관’ 대형 인기관광지 2곳이 “할인입장권 판매를 육지 부 지역에 본사를 둔 대형 업체만 독점하도록 하고 있다”고 제주도내 여행업계가 분통을 터트리며 도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분과위원회는 14일 “아쿠아플라넷인 경우 도내에는 딱 2군데 업체만이 관광지 할인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며 “한 업체는 이들이 운영하는 한화그룹의 자회사격인 마케팅 대행사이고 또 한 업체는 대형입장권 할인판매업체로 독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초기에 월 1만매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구매하는 조건으로 대략 계산해서 월 2억5000만원어치를 선불로 사가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며 “하지만 지금은 연 100억원 이상을 분할 선 구매 하는 조건으로 변경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조건은 계약조건 자체가 도내 소규모 여행업체에서 접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아쿠아가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한다고 질책했다.

항공우주박물관도 아쿠아플라넷와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고는 하나 감히 도내 영세 여행사들은 신청조차 할 수 없는 회사신용평가등급 기준 중 일정등급 이상과 전 분기 매출실적이 일정액 이상이라는 조건으로 한정했다” 며 “도내 영세 여행사들은 쳐다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흔히 말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이들 관광지 2곳의 독점 판매하는 대형입장권 할인판매업체는 똑같은 한화그룹의 마케팅 대행사에 매각된 자회사라는 점” 이라며 “결국 두 군데 회사는 명칭만 다를 뿐 같은 회사이며, 육지 부 지역에 본사를 둔 대형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와 공기업이 연관돼 투자 또는 운영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쿠아플라넷과 항공박물관은 어쩌면 제주도민들이 주인이라 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며 “그러나 도내 여행사들은 이들과 판매계약 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자괴감에 빠져 있는 실정이다. 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박물관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국·공립 및 사설관광지가 160여개에 이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 위주로 선별하여 찾아 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내 여행사들도 관광객들의 선호에 맞춰 여행 일정을 짜주거나 선호 관광지 할인입장권 위주로 판매하게 된다.

특히 관광지 할인입장권은 경우 내국인 관광객의 주를 이루는 개별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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