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일대 성형외과 2500여개…성형전문의가 운영하는 곳은 5%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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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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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민성형외과]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전세계에서 인구대비 성형수술 수요가 가장 높은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13.5건, 여성은 5명 중 1명꼴로 성형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비(미용시술 포함)면에서도 성형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세계 성형시장 총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삶의 질 향상과 의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결과라고도 볼 수 있지만 무조건 자랑스러워만 할 일은 아니다.

늘어나는 수요만큼 부작용과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형외과 전문의는 1200여명, 보톡스나 필러 등과 같은 미용시술과 피부분야를 진료하는 병의원은 무려 1만5000개에 달한다.

또 성형외과 간판을 내걸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비전문의도 성형전문의 수의 2배인 3000여명이나 된다. 성형수술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임상경험이 부족한 비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부작용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프랑스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들만 성형수술을 할 수 있도록 법제화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간판에 ‘00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만 표기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성형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형외과가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 지역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이 350∼400개 정도인 반면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채 성형수술 또는 시술하는 병원이 무려 2000여개에 달한다.

강남 일대의 수많은 성형외과 중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은 5%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전문의가 되려면 전공과목의 의과대학 6년을 마치고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인턴 1년, 그리고 레지던트 과정 4년을 마쳐야만 전문의 자격이 부여된다. 물론 전문의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 결과가 좋다는 보장은 없지만 10년 넘게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5년간 다양한 수술을 통해 임상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홍 박사는 “성형수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풍부한 임상경험이다”라며 “부작용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안면거상술(페이스리프팅)이나 안면윤곽술과 같이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성형전문의와 마취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환자가 의식을 차릴 때까지 마취전문의가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분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성형외과 전문의의 경우 간판에 ‘00성형외과’ 또는 ‘00성형외과 의원’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비전문의는 ‘00의원’ 뒤에 진료과목이 성형외과로 표시되어 있다.

그는 “일부 병원에서 진료과목 글씨를 교묘하게 작게 하거나 다른 분야의 자격증을 딴 뒤 이력에 전문의라고 표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며 “약력 또한 전문의들은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등의 단체에 속해있는 반면 비전문의들은 대한미용외과학회, 국제미용성형학회, 한국미용성형의학회 등과 같이 비슷한 이름을 가진 단체에 속해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해당병원의 수술 집도의가 성형전문의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름을 검색해보면 된다.

홍종욱 의학박사는 국내 안면윤곽술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백세민 박사의 제자로 현재 성형재건안면기형연구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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