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늦어지는 S-Oil 지분 매각 "아람코 지분취득 신청절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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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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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진그룹의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 시점이 늦어졌다. 매수자인 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분 취득을 관계국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분이 매각될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늦어지는 S-Oil 지분 매각이 대한항공 및 계열사의 유동성, 재무구조 등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il 지분을 매각하는 한진에너지는 정정공시에서 애초 이달 27일로 기재된 지분 처분 예정 일자를 지우고 "처분 예정 일자는 관계 당국의 인허가 완료 후 즉시"라고 밝혔다.

S-Oil 지분 매각이 늦어지는 이유는 아람코가 S-Oil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S-Oil 지분을 인수하는 아람코 자회사 AOC는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정유 사업을 하고 있는 각 국가에 지분 취득 신청을 해야한다”며 "지분 취득을 신청해야 하는 국가 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아 지분 취득 시점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분 취득에 대한 정확한 시점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당초 S-Oil 지분을 처분해 유입된 자금 1조 9830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분 매각 시점이 조금 늦어졌다고 해서 당장 계열사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관계사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는 모습을 봐서 시장도 큰 문제로 받아들이진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4분 현재 S-Oil과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0.19%, 0.60% 씩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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