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한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하고 “오셔서 환영합니다”라며 간단한 스페인어로 환영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교황의 사제복인 흰색 수단(Soutane)에 맞춰 연분홍빛 상의와 회색 바지를 차려입었다.
박 대통령은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라고 물어본 뒤 “교황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계성초등학교 최우진‧승현 남매가 꽃다발과 손편지를 건넸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친절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밝은 얼굴로 영접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교황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는 왼손을 가슴에 얹고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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