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기 가능성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 1월에 모로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스포츠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는 기니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이웃국가로 확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한 치료법과 치료약이 없으며 치사율은 90%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1975명에 달했다고 밝히고 이 중 사망자는 106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축구계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보다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을 세우고 있는 국가의 판단을 우선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해 향후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과 개최국 모로코의 판단에 따라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5일에 시작될 예선전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는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5일 기니-토고 전, 9월10일 시에라리온-콩고 경기는 장소를 변경해 중립국에서 개최된다.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 중단 여부에 대해 FIFA는 “CAF에 모든 결정권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시점에서 개최지 모로코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WHO는“수개월 간 확산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개최 전망은 불투명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