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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미국 성조기 껴안고 "미국으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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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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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디지털 문화 잡지인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현재 러시아에서 체류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1)이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디지털 문화 잡지인 '와이어드'(Wired)는 13일(현지시간) 성조기를 껴안고 정면을 응시한 스노든의 사진과 함께 "언젠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로 포문을 연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스노든은 "합당한 이유로 나를 가둔다면 내 발로 감옥에 들어가겠다고 미국 정부에 말했다"면서 "내 안위보다 미국을 더 걱정한다"며 남다른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러나 스노든은 "법이 정치적인 무기 또는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만드는 도구로 이용된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형량 감형을 조건으로 협상 중인 미국 정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빼간 정보가 170만건에 달한다는 미국 정부에 주장에 대해서도 "숫자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내가 복사한 정보, 빼돌린 정보, 그냥 보기만 한 정보 등 내 행동을 추적할 만한 단서를 서버에 남겼지만 정부 기관이 아직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노든은 다른 나라가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때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동으로 반격하는 프로그램인 '몬스터마인드'(Monstermind)의 존재를 추가로 폭로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오류가 우발적인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법무부는 현재 정부자산 절도·국가안보 정보 유출·비인가자에 대한 기밀 전달 등 스파이 행위 관련 3가지 혐의로 기소된 스노든과 본국 송환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SA 활동을 폭로하고 지난해 6월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고 했으나 미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지난해 8월 1일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망명을 허가받았다. 지난 1일 스노든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다시 3년간의 거주 허가권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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