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 임영록, 이건호 제재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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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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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금융감독원이 14일 카드 개인정보유출과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관련해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영록 현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를 신속히 끝내야 하지만 제재 대상자가 많고 소명 과정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당사자를 배려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오는 21일 제재심의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임영록 회장의 경우 카드정보 유출에 대해 “지주사 사장이었을 때 카드고객유출 사건이 터졌고, 카드분사는 이미 취임 전 결정이 난 것으로 잘 모른다”고 해명중이다. 또 이건호 행장의 경우 국민주택채권이나 도쿄지점의 부당대출이 벌어졌던 당시 리스크 부행장을 지냈으나 “국민주택채권은 금감원 내부 검사를 통해 발견한 것이고 국민은행은 금감원에 해당사안을 조사해 보고했을 뿐 당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어 잘 모른다”는 입장을 주장중인 상황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지난 6월 IBM장비를 유닉스(UNIX)로 교체를 승인했을 때 내부통제 부실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임 회장은 국민카드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 대출비리 등으로도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제재를 마무리 짓겠다며 발빠른 대응을 주장했으나 이번에도 제재가 미뤄지며 두 달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의 계속 미뤄지면서 국민은행 노동조합(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취임 당시에도 출근 저지투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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