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776위의 ‘무명’ 양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8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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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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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 1위 올리 슈나이더잔을 1홀차로 제쳐…마지막 세 홀에서 버디 잡고 대역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양건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잡고 8강에 올랐다.
                                                                                        [사진=USGA 홈페이지]



한국의 '무명 골퍼' 양건(21·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2)이 남자 아마추어골프 세계 최고권위의 대회인 2014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그것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이룬 성취다.

양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이랜즈코스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올리 슈나이더잔(21·미국 조지아테크4)을 1홀차로 제쳤다.

양건은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5년간 머무른 뒤 3년전 미국으로 건너갔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대학 골프선수로 활약중이다. 세계랭킹 776위에서 보듯 ‘무명’이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선수권대회에 나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건은 이날 초반 네 홀에서 3홀차로 끌려갔으나 10번홀에서 2홀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슈나이더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양건은 1홀 뒤진 상태였다.

양건은 그러나 마지막 세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고 1홀차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슈나이더잔을 응원하던 홈팬들은 충격에 빠져 이내 흩어지고 말았다.

양건은 8강전에서 미국의 카메론 영(17)과 맞붙는다.

1895년 시작된 이 대회는 그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4∼1996년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한 후 프로로 전향했다.

한국선수들도 인연이 있다. 김성윤은 1999년 이 대회에서 2위를 했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와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듬해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부여된다. 2위만 해도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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