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5일 저녁 이 본부장을 비롯 감찰팀을 제주도로 급파, 김 지검장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진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이도2동 모 음식점 앞에서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제보자의 112신고로 인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경찰 유치장에서 하루만에 풀려났다.
당시 조사에서 김 지검장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대검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데 경찰이 자신으로 오인해서 붙잡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112신고 내용과 CCTV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 사실을 확인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CTV 등 객관적인 증거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는 대로 감찰 착수 여부 및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김 지검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가로 다른 비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김 지검장은 2012년 당시 김광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로 지명돼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연말 인사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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