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복식 의자에 새겨진 건곤감리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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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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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의자[사진 제공=교황방한위원회]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서 건곤감리가 새겨진 의자를 사용한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 네 모서리에 그려진 건곤감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양효와 음효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4괘는 각각 하늘·땅·물·불을 상징하며,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룬다.

건괘는 기면(旗面)의 왼쪽 윗부분에, 곤괘는 오른쪽 아랫부분에 위치하여 무궁한 정신을 나타낸다. 감괘는 기면의 오른쪽 윗부분에, 이괘는 왼쪽 아랫부분에 위치하여 광명의 정신을 나타낸다.

“하늘·땅·물·불이 모두 하나님의 조화”라는 가톨릭 정신을 담았다.

시복식이란 신앙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교자들을 가톨릭교회 공경의 대상이자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공식 선포하는 일이다.

교황이 순교자의 땅을 찾아 직접 시복식을 거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관례적으로 시복미사는 바티칸에서 교황청 시성성(‘하느님의 종’들의 시복 시성을 추진하는 기관) 장관 추기경이 교황을 대리해 거행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세기 천주교 성인 프란치스코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성인 프란치스코는 청빈한 삶을 강조한 인물로 교황은 서민과 함께하는 천주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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