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체포…"옷차림 비슷해 벌어진 일"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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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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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났으나 당사자는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해 벌어진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1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자정을 전후해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김수창 지검장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그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창 지검장은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며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창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오전에 풀려났다.

김수창 지검장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은 봉변을 당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창 지검장은 "관사 근처에 산책을 나갔는데 갑자기 경찰이 차를 세웠으며 신고자들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얼굴은 확실치 않지만 옷차림이 비슷한 거 같다'고 말을 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곳은 제주지검장의 관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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