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양건, 한 번만 더 이기면 내년 마스터스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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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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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4강 진출…강원 평창 출신으로 호주 거쳐 미국으로 간 세계랭킹 776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양 건. 한 번 더 이기면 한국 아마추어로는 김성윤 안병훈 한창원 이창우에 이어 다섯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된다.                         [사진=USGA 홈페이지]



‘한 번만 더 이기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무명 아마추어’ 양건(21·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2)이 아마추어골프 세계 최고권위를 지닌 대회인 2014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양건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릭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이랜즈코스(파71·길이7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고교생 카메론 영(미국)을 2홀차로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양건은 4강전에서 미국 대학골프의 강호 프레드릭 위들(20·페퍼다인대3)과 맞붙는다. 양건이 4강전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는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2위에게 출전자격을 준다.

1999년 김성윤이 2위, 2008년과 2009년엔 교포 대니 리와 안병훈이 각각 우승하면서 그 이듬해 마스터스에 나갔다. 양건이 우승하면 내년 브리티시오픈까지 출전한다.

양건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호주로 가 5년간 머물렀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간지는 3년 됐다.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즈 고교를 다닌후 지금은 대학에 적을 두고 있다.

세계랭킹 776위에서 보듯 ‘무명’이다. 이 대회에는 처음 출전이고, 공식 대회에도 네 차례만 나갔다고 미국골프협회(USGA)측은 전한다. 타이거 우즈처럼 허리 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도 치료중이다.

양건은 전날 16강전에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올리 슈나이더잔(미국)을 제압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8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양건은 16강전에서 마지막 세 홀을 버디로 장식하고 역전승했다.

양건은 이날도 17번홀에서 파를 잡고 한 홀차로 앞선 후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18번홀에서 양건의 드라이버샷은 워터해저드 경계 벽돌을 맞고 바운스된 후 그린앞 130야드까지 전진했다. 양건은 2온후 1퍼트로 이글을 낚았다.

양건은 “이 코스는 마지막 다섯 홀이 관건”이라며 “항상 내 게임에 집중하고 한샷한샷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4강전은 16일 치러진다. 4강전의 다른 한 매치는 코리 코너스(캐나다)-데니 매카시(미국)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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