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복미사]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공개 "12살에 순교한 복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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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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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광화문 시복미사(시복식)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사진 제공=교황방한위원회]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식(광화문 시복미사)을 집전했다. 시복식(광화문 시복미사) 시작 후 약 30분이 지난 10시 30분 경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께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 반열에 올려 주시기를 청원했고, 교황은 사도 권위로 이들을 복자로 선포했다.

바로 그 순간 124위 복자가 모두 그려진 걸개화가 공개됐다.

김형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살에 순교하여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그림에서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는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김 화백은 복자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요한 묵시록의 다음의 5가지 이미지를 활용하여 형상화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광화문 시복미사)을 보기위해 광화문광장에 100만 인파가 몰려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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