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처음으로 한 라운드에 59타 스코어가 나왔다. 주인공은 케빈 서덜랜드(50·미국)다.
서덜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엔디콧의 엔조이GC(파72·길이6974야드)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딕스 스포팅 굿스오픈’(총상금 185만달러)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28·31)를 기록했다.
챔피언스투어에서 59타를 친 것은 서덜랜드가 처음이다. 미국PGA투어에서는 통산 여섯 차례 59타가 나왔다.
서덜랜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았더라면 미국PGA투어 주관 대회 사상 최초로 58타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1.8m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59타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2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130타(71·59)로 스티브 로리(미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다.
서덜랜드는 미국PGA투어에서 1승(2002년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거둔 후 올해 챔피언스투어로 진출했다. 이번이 챔피언스투어 세번째 대회 출전이다.
서덜랜드는 “5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난 후 오늘 뭔가 잘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파3의 7번홀에서는 벙커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면서 예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많은 동료선수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9타를 쳐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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