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외교부가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메시지에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보낸 축복메시지에 대해 "중국은 이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 밝혔다고 중궈르바오왕(中國日報網)이 15일 보도했다.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용기를 타고 중국 영공을 지날 때 "시진핑 주석과 중국인에게 평화와 안녕을 위한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는 축복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을 항상 바라왔다"면서 "상호간의 노력을 통해 건설적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이루고 싶다"며 바티칸과의 교류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중국 가톨릭계와 교황청은 1951년 교황청이 타이완 정부를 인정한 이후 죽 단절된 상태다. 공식적으로도 무신론을 내세우는 중국은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소식에 한국을 방문하려던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출국금지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교황이 참석하는 대전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려던 중국 가톨릭 신자 50~80명이 출국금지조치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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