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 "역동적이고 신뢰도 높은 카드포털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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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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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사진=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신용카드라는 지급결제수단이 소비자들의 지갑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매년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신용카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지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과제로 남아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는 사이트가 있다. 국내 유일의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용카드라는 결제수단 자체가 금융이라는 큰 둘레 안에 있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해 보일 수 있다"며 "이를 보다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여기에 신뢰도까지 추가될 수 있는 신용카드 포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고릴라는 다양한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국내 최초 신용카드 포털 사이트로, 총 누적방문자 수 1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고승훈 대표는 "국내에 많은 신용카드 상품들이 있지만 카드사 직원조차 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소비자에게 신속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정리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사 설립 취지를 밝혔다.

물론 설립 초기부터 이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고승훈 대표는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를 솔직하게 제공하다 보니 카드사들의 견제도 많았고, 자료 제공 등에 대해 미온적인 경우도 많았다"며 "협조가 잘 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신용카드 월드컵 등 흥미로운 이벤트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월드컵은 카드고릴라만의 대표적인 이벤트다. 말 그대로 각 사의 신용카드 후보군 중 소비자들의 선택을 통해 최고의 신용카드를 뽑는 것이다. 초반에는 투표 참여자가 1만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2만6000여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카드사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고릴라 사이트에 방문하면 수많은 카드들이 혜택별 또는 인기도별로 분류돼 있어 소비자들이 본인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고 대표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오전 각국의 신용카드 포털을 방문한다. 모든 카드 포털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기사를 보며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고 대표는 "이 일은 카드를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카드고릴라 직원들도 카드에 미쳐있는 상황이다. 카드사 직원들보다 카드를 많이 알아야 이 회사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카드고릴라 외에 몇몇 카드포털 사이트가 운영된 바 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현재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고 대표는 "카드고릴라와 유사한 사이트는 누구든 만들 수 있지만 카드를 좋아하지 않고 트렌드 파악 없이 기본적인 툴만 따라간다면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카드를 좋아하는 직원들의 열정으로 인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앞세운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 대표는 회사 운영에 있어서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 순위로 꼽는다. 회의실에서의 자리 배치는 직급과 상관없이 자유롭고 점심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본인이 일하기 편한 시간에,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근무를 하는 형태다.

고 대표는 "직원들에게 가장 높은 효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대표의 개인적 의지로만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책임에 대해 좀 더 신중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카드고릴라는 내년을 목표로 대규모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인기리에 진행됐던 신용카드 월드컵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이 도입된다.

그는 "아직 내가 생각했던 궁극적인 카드고릴라의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사이트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신용카드라는 단어에서 카드고릴라를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소비자 설문에 대한 툴도 확장하고, 자체적으로 에디터 등 인재 영입에 대한 부분도 더욱 활성화하려고 한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이에 맞는 트렌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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