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대카드 프리비아 브랜드에서 근무했던 고승훈 대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을까'라는 끊임없는 자문을 통해 신용카드 포털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고승훈 대표는 "사업을 하고 싶어서 카드고릴라를 론칭한 것이 아니라 카드고릴라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다른 욕심을 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초반에 벤처사무실을 통해 작은 회사로 시작한 카드고릴라는 신용카드 월드컵 등으로 인지도를 얻기 전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다. 하지만 고 대표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현재 카드고릴라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월 평균 2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회원제로 사이트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회원이 아닌 모든 소비자들에게 카드고릴라의 콘텐츠를 오픈한 상태다.
고 대표는 "보통 음악을 생각할 때 빌보드차트를 떠올리듯 신용카드를 생각할 때 카드고릴라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이를 위해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직원과의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나이대에서 상위 1%의 삶을 살자'는 신조를 갖고 살아간다. 고 대표는 "10년 뒤, 20년 뒤 보다는 현재 자신이 후회하지 않도록 그때그때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스무살에는 최고의 스무살이, 서른살에는 최고의 서른살이 되겠다는 목표로 매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게도 매번 최고의 지금을 살 수 있도록 현재의 목표를 세우라고 강조한다"며 "이같은 신조는 매년 자극도 될 뿐만 아니라 과연 내년에는 내 모습이 어떨까라는 기대감도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타 기업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현재 일을 함께 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고 대표는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도록 조성된 회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웃도어데이 등을 지정해 직원들과 함께 영화관람, 놀이공원 방문 등을 하기도 하고 한달에 한번씩은 직접 장을 봐 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직접 구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효율이 높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고 대표의 목표다. 직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가면서, 신뢰도가 높은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단순히 카드사와 소비자의 중간 역할이 아닌, 더 나아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격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생각을 상품개발에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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