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병영 내 가혹행위 등 병영 악습을 식별해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전 부대별로 진행 중"이라며 "모든 부대는 예외 없이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각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혹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지만 가해자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정도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이 후임인 A모, B모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도 부대 설문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병영문화 혁신 대책으로 발표한 '제3자에 의한 포상신고제'를 현재 적용하고 있다"면서 "신고자는 보호하되 가해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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