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도 병영 가혹행위 가해자…육군, 전부대 대상 가혹행위 식별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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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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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남경필 경기지사가 17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장남이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로 17일 확인되는 등 병영 내 가혹행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육군이 전 부대를 대상으로 병영 내 가혹행위 식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병영 내 가혹행위 등 병영 악습을 식별해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전 부대별로 진행 중"이라며 "모든 부대는 예외 없이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각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혹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지만 가해자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정도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이 후임인 A모, B모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도 부대 설문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상병은 지난 13일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병영문화 혁신 대책으로 발표한 '제3자에 의한 포상신고제'를 현재 적용하고 있다"면서 "신고자는 보호하되 가해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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