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환 전달식에는 북한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양건 부장은 이날 오후 5시께 개성공단에 위치한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방북한 박 의원 등 일행을 만나 조화와 조전문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조화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김정은"이라고 돼있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전달됐다. 조전문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 부장이 우리 정부가 제의한 2차 남북 고위급접촉 문제 등 남북관계와 관련해 어떤 대남 메시지를 내놓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 의원, 임 전 장관 등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이희호 여사에게 보고하고 오후 4시30분께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방북했다.
이 여사는 박 의원 일행에게 "남북 화해협력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김정일 위원장 기일에 추모 화환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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