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5면의 '민족대단결의 화원에 펼쳐진 광폭정치의 숭고한 화폭'이라는 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고 두 번째 회담 때 몸이 불편한 김 전 대통령의 숙소를 찾는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번에 우리가 만나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나라의 통일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강조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해 해내외(국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을 하나로 굳게 묶어 세우신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과 애국의 의지는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에 의해 그대로 이어지고 빛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김정일 위원장을 '통이 큰 지도자'로 선전하고 그의 통일관련 업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개성공단에 보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일행에게 조화와 조전문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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