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주요지표 4배이상 차이… 경제격차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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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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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과 일본간 경제 격차가 크게 줄고 있다. 하지만 경제규모와 기업간 주요지표는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일본의 국민총생산(GDP) 규모는 4901억달러로 1221억달러를 기록한 한국과 약 4.01배의 경제격차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0년 8.87배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또 주요 제조업 대표기업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이 앞서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일본의 파나소닉(3.9%)에 비해 4배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가 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도요타 자동차는 6.0%로 현대차가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은 3~4배 정도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나타내는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는 한국이 64개인데 비해 일본은 231개로 4배에 가까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에 따라 두 나라 모두 점유율 1위 제품 숫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몇 년째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양국 기업의 수도 일본이 57개인데 반해 한국은 17개에 불과하다.

주식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7월말 기준으로 일본이 4793조원으로 우리나라(1242조원)에 비해 3.84배 높으며, 외환거래 규모도 약 8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가 세계외환 거래의 23%를 차지하는 3대 통화로 거래비중이 1.2%에 불과한 한국 원화와는 글로벌 인지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지향적인 한국의 경제시스템상 교역 및 수출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이 2013년 1000억달러를 넘어서 한국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일본이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ODA가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성격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통해 자국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일본이 한국보다 높을 수 있다.

국가 과학기술의 바로미터로 사용하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에서도 일본은 16명이나 되는 반면 한국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유럽집행위원회가 2012년 각기업들의 R&D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R&D 2000대 기업에 일본은 353개 포함된 반면 한국은 56개 불과하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연구개발비가 1조원이 넘는 한국기업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3개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토요타, 혼다 등 29개사나 있다.

계적인 정보회사 톰슨 로이트가 보유 특허수 등을 기준으로 작년에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 기업에 일본 기업은 28개 포함된 반면 한국 기업은 3개에 불과하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도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 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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