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또봇으로 국내 완구 및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홈런을 친 영실업이 차기작을 선보였다.
18일 영실업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바이클론즈'를 론칭했다.
바이클론즈는 영실업이 지난 2년간 개발에 매진해 온 국내 최초 크로스 합체 가능 변신로봇이다. 기존 변신로봇과의 차별화를 위해 크로스 합체로 명명한 로봇간 호환성을 부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존 완구의 불량 유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개발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플라스틱의 재질을 다양화 해 로봇작동 관절의 마모성을 개선하고 부러짐을 최소화 하는 등 안정성 확보와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영실업은 기존 히트제품인 또봇의 성공 전철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출시 후 그에 맞춰 완구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다보니 완성도도 떨어지고 시너지 창출에도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봇이 완성도 제고를 위해 완구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은 후 애니메이션을 출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바이클론즈 역시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 대표는 "올해 기준 100억원 정도의 시장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봇의 명성을 한 번에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의미있는 시장 진입에 더 의의를 두고자 한다"며 "이미 어린이 프로그램으로서는 황금시간대인 4시대에 편성이 결정된 상황이다. 향후 애니메이션의 경우 공중파 정규편성이 가능한 시리즈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진출과 라이선스 확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근 또봇은 국산 캐릭터로는 최초로 동남아 3국 동시 수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그는 "동남아 시장 자체가 크다곤 볼 수 없다. 제대로 성장할 경우 모두 합쳐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이라며 "(동남아시장은) 일종의 테스트마켓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동남아 외 수출이 확정된 국가들이 꽤 있으며, 북미나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도 라이선스 확장 등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2012년 54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61억까지 치솟았다. 레고나 해즈브로 등 해외기업과 30~40년 간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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