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고문 "선임 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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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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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기고문 보낸) 시점상 가혹행위 통보 전"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후임병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지사가 군에 있는 아들을 언급한 기고문이 이번 사건 발표 시점과 맞물려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남경필 지사는 15일자 '중앙일보' 오피니언면(28면)의 '나를 흔든 시 한 줄'이라는 코너에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을 인용했다. 이 기고문에서 남경필 지사는 군에 있는 아들을 언급했다.

이번 기고문에서 남경필 지사는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 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남경필 지사가 아들의 가혹행위를 알고도 이런 글을 기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18일 "군에 따르면 남 상병은 지난 11일 헌병에게 인계돼 조사를 받았으며, 13일 형사 입건됐다. 하지만 남 지사가 본지 기고문을 보내온 건 11일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울러 "시점상 아들의 가혹행위가 통보되기 전"이라며 "남 상병은 남 지사의 큰아들이고, 둘째 아들은 형보다 먼저 입대해 현재 육군 모 부대에서 병장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남모 상병은 후임인 A일병의 행동이 느리다는 이유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했다. 또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는 또 다른 후임 B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손등으로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남 지사는 17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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