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기'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까지 '꽃 미소' 자동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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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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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_화해를_위한_미사를_마치고_아이를_보고_반갑게_인사하는_교황]

[사진=교황 방한위원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4박5일의 일정 끝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밝은 모습이었다.

아기 사랑은 지치지 않았다. 방한 마지막날이 18일, 서울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마친후 어린이를 만난 교황의 '쓰담 쓰담' 행보는 이어졌다.

특히 네 살난 아기를 본 교황의 얼굴은 세상을 다 가진듯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아이에게 입맞추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어린이가 교황의 사진에 스티커를 붙여 만든 그림을 선물하자 기쁘게 받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79세 고령의 노구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진 100시간의 강행군이었지만 '꽃 미소'는 꺼지지 않았다.  

제의실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을 맞아 특별히 제작한 ‘가시면류관’을 선물했다.

“이것이 바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38선입니다. 우리 분단의 아픔을 가시면류관으로 만들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했기 때문에 교황님께 선물로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소를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평화와_화해를_위한_미사를_마치고_미사를_준비한_수녀와_사제,_신학생들에게_일일이_악수하는 교횡]


 교황은 미사 전 파티마의 성모와 가시면류관 앞에서 긴 침묵 속에 기도를 올렸다. ‘가시면류관’은 124위 시복미사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와 함께 수행단이 직접 챙겨 이동차량에 실렸다.

 친절한 악수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미사를 위해 수고한 수녀들과 사제들, 신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사에 참례한 주교단과도 악수로 인사했다. 성모동산에서 미사 참례한 교회 내 종사자들에게도 멀리서 손인사를 건넸다.

명동성당 지하성당 내 안장된 순교자들의 묘 앞에서 기도한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환송인사를 하고 대한항공 편으로 로마로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 입국한 뒤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등을 집전하고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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