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내 단백질 기능변화 컴퓨터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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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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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신체 내 유전자와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능 변화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예측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8일 아주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이기영 교수(사진)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허원기 교수·성민경 박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트레이 아이데커 교수와 함께 이 같은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을 융합한 네트워크 바이올로지 기법으로 분석해 특정 조건에서 단백질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 컴퓨터를 통해 자동적으로 예측한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친구’로 불리는 다른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해야만 제 기능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친구 단백질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수십가지 조건에 따라 단백질 위치와 기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하도록 했다.

개발한 예측기법을 이용해 200가지의 실험을 한 결과 80%에 가까운 예측률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NCRC)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이기영 교수는 “단백질의 위치 정보뿐 아니라 위치별로 어떤 기능을 할지 IT 기법으로 예측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된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질병 진단과 치료, 줄기세포 분화 등 여러 연구에서 핵심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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