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비정상회담'의 독특한 웃음 포인트…게스트 아닌 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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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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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비정상회담'이 일주일 만에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쯤되면 '비정상회담'의 독특한 웃음 포인트가 눈길을 끈다. 기존 토크쇼에서는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재미의 차이가 나뉜다면 '비정상회담'은 오히려 게스트의 비중을 줄여야 웃음이 배가 된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결혼을 주제로 G11이 열띤 설전을 벌였다. 게스트로는 홍석천,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G11은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내놓았다. 터키 출신 에네스 카야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며 남자와 함께 손잡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남자가수가 한동안 방송 출연이 어려웠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반면 로빈은 전혀 다른 프랑스의 분위기를 전했다. "동성애자의 힘이 세다. TV나 정치권에서도 동성애자가 많다"고 말했고 기욤 패트리 역시 "캐나다에서는 동성애 반대를 금기시한다"고 말했다. 줄리안에 따르면 벨기에는 국무총리가 동성애자이며 다니엘도 "독일 외무장관이 동성애자"라고 동성애에 힘을 더했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문화에 3MC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이들은 결혼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줄리안은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은 서로 부케를 받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과정을 털어놓으며 이탈리아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이날 11명의 외국인은 제 나라의 문화와 한국의 차이점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방송분이 게스트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회사와 회식문화에 대해 언급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비정상회담'은 게스트가 아니라 G11에 초점이 맞춰질 때마다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이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마다 '의외성'과 '놀라움'에 대한 웃음일 것이다. 거기에 다양한 문화의 존재를 알아가는 모습도 재미 요소다.

우리는 한국 문화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습득해간다. 굳이 외국인을 불러모아놓고 한국의 문화를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문화를 다양한 목소리로 듣는 것만으로도 웃음 포인트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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