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연애의 발견' 에릭 정유미,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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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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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에릭 정유미[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정유미와 에릭, 그리고 '로맨스가 필요해' 사단이 만나 솔직하고 발칙한 리얼 연애 스토리가 탄생했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연출 김성윤)은 5년 만에 재회한 강태하(에릭)와 한여름(정유미)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무뚝뚝하고 무신경한 태하에게 지쳐가던 여름이 과거 이별을 택한 것. 5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이미 여름에게 새 남자친구 하진(성준)이 있는 것으로 그려지면서 세 사람의 앞날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5년 차 커플은 달랐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솔직했다. 아니 솔직하다 못해 발칙한 두 사람의 연애는 뜨거운 폭풍 같았다.

만난 지 100일 기념일을 앞두고 한여름은 강태하에게 "우리 호텔 가자, 난 스물두 살이고 성인인데 그게 뭐 죄짓는 거냐"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두살이나 많은 오빠가 뭐 그러냐. 열흘 전부터 계획을 했으면 이런 날엔 남자가..."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하는 등 한여름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다.

뜨겁게 불타오른 두 사람의 연애는 식을 줄 몰랐다. "내가 남자니까 알아서 할게", "가만히 있어봐. 나 지금 완전 급해"라고 말하는 강태하의 목소리는 시청자의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권태기를 겪어 본 연인이라면 박수치며 공감할만한 대사도 있었다. 5주년 기념 여행에서 예전과 다른 남자친구 강태하에게 "혼자 속끓이고 기다리고 같이 있어도 외롭고 이런 게 연애냐.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고 말하며 헤어짐을 통보하는 한여름.

오랫동안 만나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익숙해진 탓이었다. 사랑인지 정인지 헷갈릴 정도로 긴 시간이 흘러버린 두 사람에게는 색다른 사건과 사고가 필요했던 거다.

이렇듯 '연애의 발견'은 정유와 에릭의 대사와 행동으로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자 했다. 달콤한 목소리 뒤에 남몰래 속 끓여야 하는 일장일단. '연애의 발견'보다 솔직하고 리얼한 연애지침서는 없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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