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26)이 4년 만에 전국 순회 리사이틀에 나선다.
김선욱은 9월 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16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1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3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2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한다.
이번 전국 순회 리사이틀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4년 사이 '차세대 연주자'에서 '젊은 거장'으로 거듭난 그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4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연주곡도 김선욱이 아끼는 곡으로만 골랐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Op.1',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이다.
김선욱은 바흐의 '파르티타 2번'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는 다른 의미로 내 자신을 위한 연주"이며,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는 "고전적이긴 하나 약간은 종교적인,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과 그의 소나타 1번은 "로맨틱 작곡가의 곡이라면 쇼팽 에튀드밖에 몰랐던 유년기에 감동을 준 곡"이라고 한다.
김선욱은 5년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있다. 2010년 9월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졸업했고,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1년에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서 데뷔 무대에 올랐고 2012년에는 런던 심포니와도 협연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축제인 영국 BBC 프롬스에도 데뷔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12월 파리 '살 플레옐' 리사이틀, 내년 3월 프랑스 액상 프로방스 리사이틀, 런던 퀸엘리자베스홀 리사이틀 등이 예정돼 있다. 관람료는 서울 공연은 3만∼9만원, 서울 외 5개 공연은 3만∼7만원.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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