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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온라인 유통망 대폭 강화…오프라인 판매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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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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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로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 직영몰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T월드샵’을 ‘T월드 다이렉트’로 확대·개편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피처폰도 판매하는 등 다양성을 꾀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맞춤샵 △패키지·키즈샵 △태블릿샵 △중고기기 개통 등으로 분야를 세분화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호응을 얻고 있다

KT는 자사 온라인 직영몰인 ‘올레샵’에 ‘오픈샵’을 런칭했다. 오픈샵에서는 단말기별 가격비교, 대리점별 판매단말 리스트와 가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 측은 “기존에 음성적인 온라인 판매보다는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고객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자는 생각에서 우수 대리점들을 입점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가입자도 2010년 오픈 초기 대비 약 500% 증가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온라인 직영몰 ‘U+Shop’에서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의 단일상품 외에 유무선 결합상품의 가입은 물론 스마트폰 액세서리까지 판매 중이다.

이통3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휴대폰 유통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보조금 차이가 현격히 줄어든다.

최근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을 구매하기 위해 일일이 매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비용 절감도 이통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유통구조가 온라인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의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을 관리하는 막대한 기회비용들이 절약된다는 점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단통법 시행 등 정부의 방침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그동안 모 기업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뛴 오프라인 매장들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면서 “배신감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가뜩이나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규제 강화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데다 이통사의 온라인 유통망 강화로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실적이 악화되면 휴대폰 판매점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이통사가 판매점에 주는 리베이트 금액에서 공시된 보조금을 떼 낸 다음 마진을 줄여 손님들에게 페이백(후 현금지급)을 얹어 줄 수 있다.

이통사는 페이백 근절을 위해 판매점이 불법 영업을 하면 영업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한 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는 “이통사 영업정지 사태 이후 현재 휴대폰 시장이 냉각된 상태”라며 “온라인 유통망 강화와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도 혜택을 줘 온·오프 균형을 맞춰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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