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개발 투자 증가율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투자액 증가율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9일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부동산개발 투자액은 약 5조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투자액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14.1%였다.
또한 올해 7월까지의 중국내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7.6% 하락했으며, 판매액도 8.2% 하락했다. 하락률은 올 6월까지의 수치에 비해 각각 1.6%p와 1.5%p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의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5.5억m²로 지난 6월말보다 80만m² 증가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미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부실채권 급증에 대비하고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이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730억달러(74조원) 규모 주식과 채권 발행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총 3000억달러(305조원)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8일 국가통계국은 전국 70개 도시 중 지난달 신축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떨어진 도시 수가 64개에 달해 지난 6월에 비해 9개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 당국이 집계 방식을 바꾼 2011년 1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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