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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연꽃축제…연꽃은 없었다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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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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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무안연꽃축제 주무대격인 백련지에 연꽃은 없이 연잎만 가득하다. [사진=김철주 무안군수 페이스북]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 17일 폐막한 '2014무안연꽃축제'가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지만 축제 이후 뒷말이 무성하다. 

19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33만여㎡의 동양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백련과 함께하는 백년의 사랑'을 주제로 14일부터 17일까지 제18회 무안연꽃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물에서 피는 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회산백련지를 국민적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군은 축제에 앞서 "영호남 도립 국악단 공연을 비롯해 품바, 군민 합창대회 등 다양한 공연행사와 전국 연(蓮)요리 경연대회, 연 관련 체험프로그램 등 50여가지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관광객들이 지루하지 않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빠뜨리지 않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제를 다녀온 일부 관광객들의 반응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연꽃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축제의 주 무대격인 회산 백련지에는 이미 연꽃은 지고 말라비틀어진 연잎들만 무성했다. 이러다 보니 일부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축제장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SNS 등을 통해 '토요일 없는 시간 내서 다녀왔는데 꽃이 없어서 완전실망 물까지 썩는 냄새가 너무나 비위까지 상했다', '연꽃은 없고 말라가는 연잎만...축제를 하지 말던지 이미지만 버린 듯', '서울서 5시간 30분 걸려 도착했는데 그 넓은 곳에 연꽃 5송이 봤는데 어이가 없어서'라는 등의 실망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실제 김철주 무안군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안연꽃 백련지의 오늘 아침그림입니다. 백련은 지고 없지만 연잎은 바다를 이루고 스치는 바람은 풍랑을 일으키는데 내 마음은 지난 연 축제 추억이 아른거리네요"라며 연꽃 없는 축제를 아쉬워하는 심경을 토로했다.

성의 없는 축제준비와 운영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 관광객은 "멀리서 온 사람들을 생각해 꽃이 졌으면 광고는 하지 말아야지 이게 무슨 축제냐"며 "관람객들은 그나마 공중도덕을 잘 지켰는데 축제 운영하는 사람들은 담배 꼬나물고 길바닥에 침을 뱉는 등 시골동네 잔치도 이보다 낫겠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연꽃축제가 아니라 연잎축제였다. 차량 통제도 제대로 안돼서 입구 도로는 난리도 아니었다"며 "두 번 다시 무안 연꽃축제는 안가겠다"고 말하는 등 주최 측이 너무 안일하게 축제를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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