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CCTV에 나타난 사람은 1명뿐이었다고 밝혔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오전 백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정확한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현장에는 한 남성만 찍혔다. 이 남성이 김수창 제주지검장인지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산책을 하던 중 땀이 나 문제의 장소에서 앉아 있었고, 나와 함께 있던 다른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며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입수한 CCTV에는 피의자로 지목할 만한 다른 남성이 없었으며, 이 남성이 김수창 제주지검장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3일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음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신분을 숨긴 채 혐의를 부인하다가 새벽에서야 풀려났다.
이후 음란행위 혐의도 모자라 신분을 속인 것에 대해 비난을 받은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검·경 갈등상황에서 검사장이라는 신분이 약점이 되고 검찰 조직에 누가 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법무부는 면직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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