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19일 '오랑우탄의 날' 맞아 아기 오랑우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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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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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버랜드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에버랜드가 오는 19일 '세계 오랑우탄의 날'을 맞아 지난달 태어난 아기 오랑우탄을 일반에 공개했다.

'세계 오랑우탄의 날(International Orangutan Day)'은 1990년 대 이후 전세계에서 개체 수가 절반으로 감소한 오랑우탄의 종(種) 보전을 위해 전세계 오랑우탄 보호단체들에 의해 지정됐다.

특히 오랑우탄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협약인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에서도 최상급인 '부속서 1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동물인 만큼 이번 오랑우탄의 탄생은 의미가 크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번에 태어난 아기 오랑우탄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도 귀한 암컷으로, 30cm 남짓 키에 1.8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아직 먹이를 직접 먹을 수 없어 엄마 '복란이(34살)'가 하루 24시간 새끼를 품에 안고 다니면서 직접 수유하고 있는데, 암컷 특성에 따라 성격이 온순해 어미를 잘 따르고 있다.

오랑우탄은 집단 생활을 하는 타 유인원 류(침팬지, 고릴라 등)에 비해 독립적인 습성이 강하고 6세 어린 아이와 비슷한 아이큐 70∼80 정도로 지능이 높다.

에버랜드는 이러한 오랑우탄 특성에 맞춰 몽키밸리 전담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참여해 지난 해부터 오랑우탄 번식을 위한 연구와 환경 조성 활동을 지속해 왔다.

단순히 방사장 환경을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사료통의 퍼즐 배열을 주기적으로 변경해 지루함을 없애고 배란일엔 방사장 내 출입을 최소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다.

또 임신 후엔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주거 공간을 소독 빈도를 높이고 동물영양학에 따른 종합적인 영양 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탄생으로 에버랜드 몽키밸리에서는 침팬지, 황금원숭이, 다람쥐원숭이, 흰손긴팔원숭이 등 올해 들어서만 10종 12마리 째 새생명이 태어났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국제 공동연구를 실시하게 된 에버랜드는 지난 5월 중국 동물원과 정부의 관계자와 함께 황금원숭이 번식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아기 오랑우탄의 탄생을 기념해 19일부터는 에버랜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이름을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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