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꿈키움학교.학부모, 학교 정상화 힘 모은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19 16: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교사.학부모.경남교육청 협의회 개최 합의

박종훈 교육감은 19일 오후 1시 경남꿈키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대부분 수용하는 등 경남꿈키움학교 정상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꿈키움학교 학부모와 교사 등 관계자가 협의회를 갖고 학교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은 19일 경남꿈키움학교를 전격 방문해 학부모들과 만나 교장 공모제, 경남꿈키움학교와 경남진산학생교육원 분리를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또 최근 발생한 교사 폭행, 폭언과 관련해 교사들에게 징계를 원하지 않고 양수만 교장의 복직 등 이번 일을 계기로 경남꿈키움학교가 한 단계 발전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경남꿈키움학교에서 박영훈 교장과 경남교육청 김경미 학생안전과장, 경남꿈키움학교 교사, 경남꿈키움학교 학부모회 회장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남교육청은 최근 경남꿈키움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폭행과 폭언 조사 결과 일부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화해를 위해 2학기 학교 정상화와 개선을 통해 대안교육의 올바른 가치와 방향을 설정하자고 제안했다.

경남꿈키움학교 교사들도 “사안 발생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개학과 더불어 교사로서 폭력을 금지하고 자기 성찰과 대안교육 연수를 통해 자율성에 초점을 둔 즐거운 대안학교를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노력에 감사하다. 그러나 잘못된 교사의 문화가 변화된 만큼 민주와 자율성이 살아 있는 경남꿈키움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학교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박종훈 교육감은 19일 오후 1시 경남꿈키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대부분 수용하는 등 경남꿈키움학교 정상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꿈키움학교 학부모회는 이번 협의회를 토대로 박종훈 교육감에게 2015년 교사 충원시 대안교육 전문가 채용을 사립학교 교사까지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학교안전 차원 스쿨존 확보 ▲교사들의 징계를 원치 않으며 양수만 교장의 빠른 복직 ▲경남꿈키움학교․경남진산학생교육원 분리 ▲자율학교 지정과 교장공모제 실시 ▲교육감 직속기구의 대안교육협의체 구성 ▲2015년 보건교사 배정 ▲교명 변경 ▲교사 연구실, 학부모 상담 공간 확보 등을 요구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사립학교 교사 채용의 경우 제도적 어려움이 있다”면서 “학교에서 필요한 능력 있고 경험과 열정을 갖춘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학부모들이 교장과 교사들의 징계를 원하지 않는 만큼 곧바로 복직하고 일체 징계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교장 선생님들과 교사들의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꿈키움학교와 진산학생교육원 분리는 조례 등을 검토한 후 곧바로 개정작업에 바로 들어가겠다. 교장 공모제 도입은 내부형 공모로 내년 3월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교사 배치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9월에 당장 배치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내년 3월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회 관계자는 “박종훈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감사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남꿈키움학교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꿈키움학교 교사들은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지난 3월 개교식 때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어 더 큰 교육을 위해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꿈키움학교 문제에 직접 나서고 싶었다. 그러나 내부적인 합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직접 만나 대타협을 이뤄낸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경남꿈키움학교 구성원 모두가 마음고생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