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국시도교육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희생자 유족 김영오씨 단식 중단을 위해 19일 하루 24시간 동조 단식에 나섰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희생 학생과 교사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희생자 유족 김영오씨 단식 중단을 위해 하루 동조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애통한 심정은 교육감들 또한 같은 마음"이라며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눈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우리 교육자는 죄인"이라며 24시간 동조 단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37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 학생인 유민이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이 나서겠다"며 "만약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고귀한 한 생명이 또 다시 이 세상을 뜬다면 교육자로서 평생 한이 될 것이고, 저희들이 나설 테니 제발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교육감들은 세월호 특별법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 바 있다"면서 "교육감들의 단식이 유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유민 아빠의 생명을 살리고 탐욕이 빚은 이 참사에 대해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당국과 국회, 전국의 모든 교사와 국민에게도 관심을 호소했다. 장 교육감은 "저희 교육감들의 간절한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특별법 제정과 유민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길에 마음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 교육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날 단식에는 조희연(서울)·이재정(경기)·김석준(부산)·최교진(세종)·이청연(인천)·민병희(강원)·이석문(제주)·김지철(충남)·박종훈(경남) 등 9명의 진보교육감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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