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검사 중학생 꼴찌…'중2병' 실제로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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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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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검사 중학생 꼴찌[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국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중학생의 인성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4만명을 대상으로 인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학생이 72.83으로 초등학생 78.12와 고등학생 73.2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꼴찌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성검사 점수는 총 10개 부문의 덕목을 측정한 다음 전체 점수를 합산한 결과다.

특히 중학생은 자기존중과 성실을 제외한 8개 인성검사 덕목에서 모두 꼴찌에 머물러 이른바 '중2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KEDI는 인성검사 중학생 꼴찌에 대해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인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초등학교와 질적으로 다른 발달 양상을 보이면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경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2병'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이 시기에는 자기 관념에 지나치게 빠져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타인을 균형 있게 고려하기 힘든 '자아중심성'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들에게서 '성실' 6.61과 '자기조절' 7.10, '지혜' 7.18 등 3개의 덕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생들의 인성에는 개인의 소양뿐 아니라 행복감, 부모와 관계, 학교 분위기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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