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애플이 9월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아이폰6 디스플레이의 소재로 ‘사파이어 글라스’가 채택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는 아이폰6는 5.5인치 모델뿐이라는 주장이 복수의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사파이어 글라스’에 대한 최초 보도는 올해 2월 사파이어 글라스 제조사 ‘GT 어드밴스’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해 가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져나갔다.
원래 사파이어 글라스는 아이폰5 이후 모델에서 부분적으로 채택돼 왔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는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전체를 커버하는 사파이어 글라스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사파이어 글라스의 필요량을 확보할 수 있나?”, “사파이어 글라스를 적용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등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14일 사파이어 글라스 제조사 ‘GT 어드밴스’가 애플의 공급사가 맞다고 전하면서도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이 1억1300만 달러에 구입해 GT 어드밴스에 빌려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WSJ는 애플이 5억78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최신 기계들을 이 공장에 반입했다고 전하면서, 애플은 사파이어 글라스 제조 비용만으로 총 7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공장의 규모는 축구 경기장 20개 정도에 해당하며 이 공장이 풀가동하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관련 공장이 제조하는 사파이어 글라스의 2배 정도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WSJ는 애플이 사파이어 글라스의 적용을 채택한 것은 4.7인치 모델과 5.5인치 모델 중 5.5인치 하이앤드 모델에만 적용되며, 그것도 ‘필요 수량이 확보됐을 경우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고 전했다.
WSJ는 사파이어 글라스 가공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아이폰6 본체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이상 애플의 수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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