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금융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돈은 4월 들어 13일까지 총 273억1000만 달러(약 27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3년 5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800억 달러가 순유출됐던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돈이 빠져나갔던 기간을 보면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안감으로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었다.
반면 올해 들어 신흥국 경기는 예상을 깨고 호전되고 있다. 여기에 유럽 경기 회복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되레 꺾였고, 미 증시도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경계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인도도 마찬가지다.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모습이다.
국내 신흥아시아펀드를 보면 전일까지 3개월 만에 12.28%에 달하는 수익이 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종류A'는 같은 기간 14.47%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베어링차이나셀렉트증권자투자신탁ClassA'와 '하나UBS차이나대표증권자투자신탁ClassA'는 각각 12.20%, 10.06% 수익을 냈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으로 자금이 밀려오고 있지만 아직 과열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약 2년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면서 피로감이 커진 반면 신흥국은 상승 초기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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