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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가에서 스왑션과 총수익스왑 등 매우 복잡한 신종 파생금융상품 거래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낮은 변동성 속에 월가의 고수익 상품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스왑션'과 '총수익스왑(TRS)' 등 복잡한 신종 파생금융상품이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또 다른 금융 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월가에서 스왑션과 총수익스왑 등 매우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가 갈수록 늘어난다면서 이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스왑션이란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를 바꾸는 스와프와 일정 기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합친 복합 상품이다. 이는 스와프거래에서 변동금리 지급의무가 있는 거래 당사자가 특정 이자율을 웃돌거나 밑도는 변동금리에 대해 고정금리로 교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금융거래기법으로, 금리 상승 부담을 피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기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TRS는 대출금이나 유가증권 등 기조 자산의 신용 위험만 따로 떼어내 시장에서 거래하는 신용부도스왑(CDS)과는 달리 기초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 흐름, 즉 시장 위험과 신용 위험 전부를 이전시키는 상품이다.
TRS는 애초 장부상 위험 자산 한도가 초과한 은행이 다른 은행과 거래해 위험을 이전하는 수단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나 특수목적법인 등의 고수익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신종파생상품은 이미 많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활용돼 스왑션 거래가 대규모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그리고 헤지펀드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에 의하면 스왑션 거래 규모는 현재 매주 600억 달러가 넘는다. 2005년의 월 거래가 평균 20억 달러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셈이다.
모건 스탠리 측은 TRS 거래도 늘어나 올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뿐 아니라 상품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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