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보복' 나선 이라크 반군 IS, 美 기자 참수...동영상 '충격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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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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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이라크 반군 IS는 두 번째 참수를 예고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이라크 반군 IS, 미국인 기자 참수 관련 동영상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최근 IS는 미군 공습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영상메세지를 통해 '피의 보복'을 예고했었다. 특히, IS가 또 다른 미국인 참수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19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반군 IS는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던 제임스 라이트 폴리 기자(40)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미국에 보내는 메세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사막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친 직후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로 폴리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라크 반군 IS는 동영상을 통해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을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IS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면서 경고 메세지를 전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3월 시리아 분쟁 발발 이후 미국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은 폴리가 처음이다.

폴리는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 문제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촬영기자로, 미군 기관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에서 일하던 2011년 시리아에 파견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을 취재해왔다. 이후 2012년 11월 시리아 북서부 이드리브주의 타프타나즈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지난 2주 동안 미국이 신자르 산과 모술댐,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복수로 폴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인 18일 오바마 대통령의 모술댐 탈환 소식에 IS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는 영문 성명과 함께 이라크 전쟁 시기 참수당하거나 저격수에 살해당한 미국민의 사진을 담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케이틀린 헤이든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정보원들이 이 비디오가 진짜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며 "만약 이것이 진짜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무고한 미국 언론인의 잔인한 죽음에 충격을 받을 것이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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