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 완료, 공기업 최초 부채시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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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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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 공기업 경영 정상화 과제 합의, 부채 감소 본격 추진

LH 본사에 설치된 부채시계 전광판.[사진=LH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사간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 완료를 합의하고, 공기업 최초로 부채시계를 가동하는 부채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H는 지난 20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부문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6월말 개선 과제 총 20개 중 17개 항목을 이행한 바 있다. 이번에 나머지 핵심 쟁점대상인 3개 항목에 대해 노사간 합의를 마치고 조합원 동의, 이사회 규정개정 등 모든 절차를 이행 완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현황 중간평가를 위한 최종 완료 마감일로 제시한 이달말보다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퇴직금 산정시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이 제외되고 경영상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구조조정시 노조의 동의가 필요했던 조항이 삭제된다. 앞으로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이들 개선과제는 공기업 노조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들로 6월 노사 합의 때에도 이행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LH는 경영진들의 전국 순회 설명회, 사장과 양노조위원장이 참여한 2박 3일간 노․사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 공감대를 형성했다. 6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2급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향후 3년간 부채를 감축하지 못할 경우 임금 인상분을 매년 반납하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현재 LH의 금융부채는 101조원 초반대로 지난해말 105조7000억원에 비해 4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까지 월평균 약 9000억원을 발행하던 채권 규모도 올해 약 54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LH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때 이재영 사장의 사채동결 선언 현실화를 넘어 사채 절대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감소를 위해 LH는 3월 판매목표달성 경영계약, 전직원 비상판매체제 발대식, 판매신호등 오픈, 판매총괄 워크숍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판매목표 달성실적에 따른 내부평가 반영 비율도 대폭 강화해 성과 보상 체계를 강화했다. 대행개발과 건설임대 리츠 등 다양한 사업방식도 도입했다.

한편 LH는 이달 18일부터 공기업 최초로 LH의 금융부채를 일단위로 표시하는 ‘LH 부채시계’를 운영 중이다. 본사 1층에는 대형 전광판에 LH 부채현황이 원단위로 나타나고 사내 포털 메인화면도 게재했다.

게시될 내용은 일 단위로 집계되며 전날 금융부채 총액을 기준으로 당일 채권발행, 국민주택기금 인출 등 부채 증가분을 합산하고 토지·주택 매각대금 당일 회수분, 만기 도래 채권 상환분 등 부채감소분을 차감해 산출된다.

이재영 사장은 “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전 합의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질적인 부채감축 및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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